조리원 퇴소 하루 전날, 산후도우미로 배정된 위드맘케어 김미애 관리사님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하루 전에 따로 전화와 문자도 주시고 방문 시간과 주소를 꼼꼼하게 확인해주시는 모습과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와주신다는 문자를 보면서, 서비스 개시 전부터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관리사님께서 손도 빠르시고 요리솜씨도 좋으셔서 매번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다양한 밑반찬들을 만들어주셨고, 저녁에 남편이랑 같이 먹을 수 있을만큼 푸짐하게 만들어주셔서 저녁 차릴 걱정도 줄었어요. 게다가 정말 감사하게도, 관리사님 댁에 있는 식재료들이나 간식을 챙겨와주실 때도 있었어요. 고춧가루가 오래된 것 같다며 댁에서 고춧가루를 챙겨와주시기도 하고, 시골집에서 보내주셨다는 늙은호박을 손질해오셔서 전을 해주시기도 하고, 간단하게라도 아침 먹고 자라며 고구마를 쪄서 와주시기도 했어요. 매일 밥 먹을 때마다 '복 받았다' 생각했습니다.

첫날부터 아기 케어하는 방법도 관리사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아기 목욕시키는 법도 알려주시고 아기 분유 먹고 잠든 사이에 손톱도 잘라보게 해주셔서, 초보 엄마아빠의 육아력이 조금은.. 상승한 것 같아요.

또, 아기가 기본적으로 열이 많은 편인 것 같다며 시원하게 입혀줘야 태열이 올라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주셨는데요. 관리사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주말동안 온습도 조절하며 반팔 바디수트 입히고 시원하게 해줬더니, 얼굴에 붉은기도 많이 가라앉았고 뽀얀 피부가 올라왔습니다.

서비스 이용 3일차쯤, 신생아 건강검진과 BCG 예방접종을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는데, 경험 많은 관리사님께서 동행해주시니 안심이 됐어요.

이외에도 항상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주시고, 오시자마자 집안 환기하고 청소해주시고, 낮동안 아기에게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예쁜 점만 골라서 칭찬해주시고, 아기가 얌전한 날에는 집안일도 조금 더 해주시려고 하고, 육아에 대한 강요없이 산모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라주려고 해주시는 등등 감사한 일이 너무 많네요.

좋은 관리사님을 만난 덕분에 남은 기간 동안 내 몸의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산후도우미 이용이 끝난 후에도 씩씩하게! 육아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