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리사님과 이별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네요ㅜㅜ 너무 싫어요ㅜㅜ

올해 7월에 출산한 직장 동료는 산후도우미를 조리원에 있을때 구했다고 하길래 9월 중순 출산인 저는 당연히 10월부터 산후도우미 업체와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저희는 11월 중순까지다 꽉차있다는 말뿐이였습니다. 유일하게 제게 알아보고 연락 드리겠다고 말한 업체는 위드맘이였어요.

다행히 지사장님이 관리사님이 한분 계시다고 했는데 제가 원하는 날짜는 없고 조리원 퇴소 후 10일 정도 뒤에관리사님이 오실수 있다고 해주셔서 위드맘과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지사장님께 어떤분이냐고 물어봤는데 베스트 관리사님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속으로 겪어봐야 아는거지 본인 직원이니깐 다 베스트겠지라는 마음이 있었고 시작전에 15일도 변경도 해줄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이상한 사람을 보내줄까봐 괜찮다고 거절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그때 지사장님 말씀을 믿고 15일로 변경을 했어야 했습니다.. (지사장님 미안해요ㅜㅜ못믿어서ㅜㅜ)

조리원 퇴소후 신랑이랑 일주일 정도 아기를 둘이 보는데 진짜 죽을뻔했습니다.

관리사님이 첫날 저희 집에오셔서 주방을 장악하시더니 청소며 빨래며 아기케어 다 해주셨고 저는 낮잠다운 낮잠을 8일만에 잤습니다.

우리 관리사님은 아기케어에 있어서는 진짜 뭐하나 흠 잡을 곳이 없어요ㅋ젖병은 무조건 열탕소독 아기 빨래는 무조건 삶아야하고 목욕은 꼼꼼히 씻겨주시고 아기가 먹고 싸고 놀고 자고 하는걸 엄청 섬세하게 관찰해 주세요. 첫날 분유를 보시더니 압타밀이 참 좋다고 추천해 주시고(그 전까지 저는 압타밀이 뭔지도 모름) 아기한테 뭐가 좋은지 산모한테는 뭐가 좋은지 많이 알려주셨어요. 어른들은 신경 쓰지마시고 아기만 케어해 달라고했는데 낮잠 자고 나오면 집안이 반짝반짝해요ㅋㅋ 이제 9일째 일상은 오시면 밤사이 아기가 어땠는지 설명드리고 저는 바로 들어가서 1시까지 자고 나와요ㅋ우리관리사님은 항상 옷을 갈아입으시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세요. 마스크 벗을때는 커피한잔 드실때 그때 빼고는 없어요. 우리 애기가 트림도 안해가지고 30분동안 안고 계시고 제가 애기 토하는거랑 숨넘어가는 소리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럴 필요없다고 괜찮다고 해주셔서 그나마 좀 덜 민감해 졌어요ㅋㅋ 낮잠 자고 나오면 점심먹고 관리사님도 점심드시고 나오면 아기 어린이집을 어디로 다녀야 하는지 젖병은 뭘로 바꿔주는게 좋을지 유모차는 언제 태울지 등등 아기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아기땜에 웃고 하면 목욕시간와서 목욕하고 그럼 관리사님은 퇴근해야 할 시간이 옵니다.. 이상하게 아기가 관리사님 있을때는 잠도 잘자고 분유랑 젖도 잘 먹는데 퇴근하시고 나면 잠을안자는지 이해가 안되요…ㅋ역시 숙련된 노하우가 있으신가봐요 이제 관리사님 안계시면 제가 다해야하는데 걱정이네요.. 냉장고에 있는 찬거리로 반찬도 해주시고 떡국 신랑이랑 먹고 싶다고 하면 떡만 넣고 끓여먹을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안에 상한 반찬도 싹 정리해주시고.. 하 안계시면 집이 엉망일꺼에요 어제도 신랑이 집에 오자마자 집이 반짝 거린다고 했거든요… 아 저의 최애 캔디쿠션도 만들어 주셨어요 원래 아기꺼 조금한거 두개 만들어 주셨는데 너무 귀여워서 제꺼도 부탁 드렸는데 뚝딱 만들어 주셨어요. 아기 옆에 누워서잘때 좋아요ㅋ

이 후기를 보신 분이 계신다면 계약할때 꼭 15일 하시고 위드맘으로 계약하세요 지사장님이 맘에 안들면 바꿔준다고 했지만 자신있게 그럴리 없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저희 관리사님은 저한테 전적으로 맞춰 주셨거든요..그러니 트러블 날일이 없어요 기분 상하는 일도 없고..) 너무 글이 길었네요,, 쓸게 많지만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