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후기 잘 안 남기는데, 힘든 시기 도움을 너무 잘 받아서 감사한 마음에 후기 남깁니다.

결혼 후 아기가 안 생겨서 포기하는 마음으로 딩크를 계획했는데, 뒤늦게 소중한 아기가 찾아와서 이번에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맘이예요.

아무래도 제가 초산이기도 하고 노산인지라 산후도우미 이모님 도움을 받아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워낙 요즘에 업체도 너무 많고 정보도 많아서 정말 고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노산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은 지금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닌 경우가 많아서, 지인들에게 추천 받은 곳 위주로 후기를 살펴보다가 2군데로 추려서 상담을 받아봤어요.

그 중 위드*케어 라는 곳으로 결정했어요.

상담받는 순간부터 느낌이 좋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여기가 업체가 크니까 인력도 그만큼 많을거고 좋은 관리사님 비율 또한 많을 거다라는 생각을 해서 결정했고, 상담사 분께서도 친절하게 상담을 잘 해주셔서 기분 좋게 예약을 마치고 출산 날만 기다렸어요.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는 거의 누워서 티비 보면서 쉬었던 것 같아요. 잠도 최대한 많이 잤구요, 그렇게 조리원에서 잘 쉬다 이제 퇴원하면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셔서 아이를 봐주실테니까 심적으로 많이 든든하고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리원 퇴소 당일부터 요청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적 손해가 생기는 것 같아서, 조리원 퇴소 다음 날로 요청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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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출산하고 나서는 남편 혼자 일하느라 바쁜 것도 있고 저도 막달부터는 아무래도 집안일을 신경 못 쓰다 보니 집이 난장판에 아주 엉망이였어요.

이모님 오시기 전날에는 그래도 정리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봐도 너무 지저분해서 민망하고 죄송했는데 도저히 어찌할 겨를이 없었어요ㅠㅠ

이모님께서는 오시자마자 환복하시고 마스크도 갈아끼시고 아기랑 인사 나누신 뒤에 밀린 집안일부터 정리해주셨어요.

이모님은 싫은 티, 힘든 티 하나도 안 내시고, 당연하다는 듯이 청소기도 밀어주시고 밀대로 바닥도 닦아주시고 빨래도 세탁기에 넣고 건조기까지 넣어주셨어요.

미리 장을 봐뒀어야 했는데 워낙 정신이 없어서 재료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도 냉장고에 있는 기본 식재료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계란말이랑 다른 반찬 해주시고 국도 끓여주시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식재료 준비 못한 게 너무 죄송해서 다음날부터는 꼭 식재료 준비해놨어요. 먹고 싶은 메뉴에 맞게 재료를 사두면 이모님께서 요리도 해주셨고 아기가 잘자고 그럴 때에는 남편이랑 저녁에 같이 먹으라고 저녁식사까지 준비해주셨어요.ㅠㅠ

​음식이나 가사업무 같은 것도 당연 너무 맘에 들었지만, 제일 중요한 아기케어 해주시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저희 집의 방식을 최대한 맞춰주시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셨어요.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저의 의견을 물어보시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주시려고 노력해주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딱히 원하는 방식은 없었고, 그냥 애기만 잘 봐주시면 된다고 했었는데 기저귀 갈아주시는 것만 봐도 아이를 소중히 대해주시는게 느껴졌어요. 항상 조심스럽게 대해주시고, 등 센서 있는 아기라 침대에 눕히면 바로 찡얼거리는데 이모님께서 힘든 기색 없이 그때그때 소중히 안아주셨고 잠들 때 즈음이면 눕히면서 조근조근 동화책도 읽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제 품에 있을 때는 1시간도 넘게 찡얼대던 아기인데 이모님 품에선 바로 조용해지니 전문가는 다르구나 했어요.ㅠㅠ 아기 옷이랑 수건, 손수건도 별도로 세탁한 후 깔끔히 개서 아기방에 정리해주시니 감사했습니다.

홈캠으로 봐도 이모님께서 저희 아기 잘봐주시는 게 느껴져서 급하게 처리해야 될 일은 나가서 일도 보고 왔고, 혹시 제가 외출이 길어지면 카톡으로 사진이랑 아기 뭐하고 있는지 알려주셔서 더 믿음이 갔어요.

​초산으로 최대 이용할 수 있는 15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계속 이모님께 의지하다가 지금은 아기를 혼자 보니까 이모님의 손길이 그리워집니다. 조리원 때가, 이모님 계셨을 때가 행복이였구나 싶네요.

 

여튼 정말 감사했어요. 좋은 이모님 매칭해주신 위드맘케어와 우리 이모님, 멋진 관리사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혹시 둘째 계획이 생기면 다시 도움 받으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