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조리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조리원에 산후도우미까지 조리했네요.
조리원 열흘, 도우미 3주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첫째 때는 손목이며 허리며 온 관절이 다 아팠는데 둘째는 손목은 아예 안 아프고 허리도 지금은 거의 다 나았네요.

2주 서비스 받고 이모님 마음은 좋으시지만..
아기 케어가 좀 미숙하신 것 같아서 고심끝에 변경요청을 했어요.
두번째라 어떤 분이 오실까 기대반 두려움반이었는데
다행히 정말 좋은 분이 오셔서 시간을 붙잡고 싶었네요.

장봐놓은 걸로 음식들을 맛깔나게 해주셨어요.
재료도 하나 버리는거 없이 다 사용하시고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구요.
어느날은 볶음밥을 맛있게 해주셔서 맨날 집밥만 먹다가 기분 좋았네요. 알고봤더니 냉장고에 남은 반찬들 모아서 만드신 거였어요. 넘 맛있었어요 ㅋㅋ
이모님한테 살림팁도 배우고, 맛있는 음식들은 레시피도 여쭤보고 했네요.

집안에 정리 안 돼있던 것들도 아이랑 저 자는 사이에 싹 정리해주셨어요. (그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성격도 좋으셔서 계속 얘기하면서 좋은 말동무도 돼주셨어요.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건 아기케어였어요.
처음 이모님이 아기만 안으면 아기가 불편해하고ㅠ
친정엄마, 남편이 목욕시키면 울다가도 그치는 아이었는데, 이모님이 목욕만 시키시면 특히 자지러지게 울었어요..
두번째 이모님은 이모님이 아이를 안기만 하면 바로 잠들어버리더라구요. 제가 30분 안아도 안 잤었는데;;
이모님한테 아이 맡기고 안심하고 친구도 만나고 오고
첫째 아이 등하원도 시킬 수 있었어요.

저는 산후조리원도 좋았고, 산후도우미서비스도 좋았어요. 근데 다시 조리하라고 하면 산후도우미에 마사지 추가해서 할 것 같아요 ㅋ 조리원이 시설이 정말 좋았지만 저는 내집이 더 편하더라구요. 이제 마지막이라 그럴일은 없지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