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기 업체를 이용한 다른 산모들이 어떤 관리사님을 많이 추천하셔서 저도 처음에 그 관리사님을 배정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저도 분만 예정일보다 조금 늦게 출산하게 되었고 산모들의 출산일은 확정된 게 아니다 보니 제가 부탁드렸던 관리사님께서 못 오시게 되었고 다른 관리사님께서 오셨습니다.

제가 원하는 관리사님은 첫째도 둘째도 아가를 잘 케어해주시는 전문성을 갖춘 분이었습니다.

업체에서 어떤 분을 원하는지 물어볼 때 "저는 집안일을 잘하시는 분을 찾을거면 가사도우미 여사님을 모셨을거다, 제가 원하는건 제가 초산모이기때문에 저에게 신생아 케어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해주실 수 있는 산후조리관리사님이다."라고 했었고, 업체에서 그런 분을 배정해주셨습니다. 

제가 요청한 서비스 시작일 하루 전, 조리원에서 돌아와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왔었습니다. 관리사님께서 내일뵙겠다며 전화주셨는데 관리사님의 신뢰감가는 목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관리사님을 처음 뵙게 된 날, 출근 시간인 9시보다 20분 정도 일찍 오셔서 준비해오신 실내복으로 갈아입으시고 앞치마까지 정갈하게 착용하신 모습을 보니 신뢰감이 생겼고, 아가가 자고 있는 중이어서 티타임을 잠깐 가지며 제가 원하는 것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시며 맞춤 서비스를 해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저는 아가 케어를 전적으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렸고 음식은 딱히 가리는 게 없다고 했더니 알아서 입맛이 돌아오도록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선 관리사님의 활동 중 산모 식사 준비 부분에서는...

냉장고에 있는 기본 재료들로 다양하게~ 소고기, 조개, 굴, 황태 등 매일 먹는 미역국도 질리지 않도록 해주셨고, 남편을 위한 국도 소고기무국,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등 한가지씩 준비해주셨습니다. 가지나물, 참나물 등 나물반찬은 물론이고 장조림, 두부조림 등 조림반찬과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거의 매일 생선도 구워주시고 입맛이 없는 날엔 면볶이나 누룽지도 준비해주시고, 하루는 관리사님 댁에서 굴밥을 맛있게 했다며 저를 위해 한그릇 싸왔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마사지 부분은...

신랑이 출장 산후마사지 10회권을 선물로 해줬던터라(다른업체) 제가 마사지는 따로 안해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고 주2회 150분씩 마음놓고 마사지 받을 수 있도록 아가케어를 잘해주셨습니다.

저희 집엔 티비도 없고 쇼파도 없이 거실에 큰 테이블과 의자만 있어 휴식을 취하시기 불편하셨을텐데 항상 편하다하시며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고, 성가대 활동을 하시는 분이셔서 아가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양한 노래를 불러주셔서 그 또한 감사했습니다. (종교도 제가 업체에 카톨릭신자이신 분이 계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것도 배려해주셔서 업체에 감사했구요.) 제가 모유수유 중이라 직수할 때 외에는 무조건 자고 쉬라며 식사하고 있을 때 물까지 직접 떠주시며 제가 손하나 까딱 하지않도록 신경써주셨고 아가는 많이 사랑해줘야한다는 저의 육아관과 관리사님의 육아관이 같아서 출근하셔서 퇴근하실 때까지 아가가 자는 시간에 다른 업무를 해주시고 아가가 자지않을 땐 많이 안아주고 많이 대화하며 사랑을 듬뿍주신 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실 여러 후기들을 보면 마음이 맞지않는 관리사분을 배정받아서 마음고생한 산모들도 있었기에 저역시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업체에 까다롭다싶을만큼 제가 원하는 관리사님의 모습에 대해 정확하게 여러번 말씀드린 결과 제가 딱 원했던 관리사님을 배정받을 수 있었고 2주동안 마음편하게 조리도 하고 아가 케어에 대한 여러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관리사님께서 저랑 관리사님이 잘맞기는 했지만 또 다른 산모랑은 안맞을 수도 있으니 소개를 받는게 좀 부담스럽다고 하실만큼 양심적인 분이셨기에 관리사님을 특정지어서 소개해드리지는 않을 에정입니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업체에 자신이 원하는 관리사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런 분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가케어에 대한 전문성이 1번 조건이었고, 60세 이하의 젊은 분, 말씀이 지나치게 많지않으신 분, 그리고 카톨릭신자를 요청드렸고 업체에서 저의 이 조건에 딱 맞는 분을 찾아주셨습니다. 산후조리관리사를 구하기 위해 저의 후기를 읽어보시는 산모님들이시라면 무작정 좋은 분으로 구해주세요 라고 업체에 얘기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바람을 요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구요, 암튼 저의 니즈를 잘 파악해주셨던 위드맘케어 안남옥 관리사님과 그 관리사님을 배정해주신 위드맘케어 대전세종지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