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집안 살림이며 아기 맡기는게 걱정되었는데 결국 산후도우미 신청해서 3주를 쏜살같이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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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신청했는데 만족스럽게 이용해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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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주는 낯선 타인에게 적응하느라 잘해주셨음에도 힘들었습니다ㅠㅠ 조리원에서 나오고 저도 집생활에 새로 적응해야했고 아가도 마찬가지였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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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지나고 2주차부터는 하루하루 지나가는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금전여유만 있었음 몇주 더 부탁드리고 싶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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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리는 이유, 아래에 정리했는데 쓸말이 너무 많네요. 줄인다고 줄여 쓴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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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쉬는동안 아기 예뻐하고 잘 봐주신 점

-처음엔 계속 동요를 부르셔서 적응이 안되어 저렇게 하는게 좋은건가 싶었는데 신생아 발달에 관해 찾아보니 동요를 불러주는 등 필요한 자극을 주는게 넘넘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잘 못하는 걸 대신 해주셔서 좋았어요.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동요를 기억해서 부르시는지 신기할 정도였어요. 저도 자장가 삼아 잠들곤 했답니다. 동요 공부해서 저도 아기에게 불러줘야지 생각도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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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소 빨래 청결관리 우수, 업무영역 아닌 곳도 봐주셨음

-계약할 때 업체 기준으로 표준(?)업무영역을 알려주시는데 거기엔 산모방 아이방 거실정도만 청소한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그런데 사실 현관이나 베란다처럼 먼지 날리는 곳은 함께 치우지 않으면 거실이나 방을 치워도 먼지가 들어오잖아요.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서 화장실 제외하고 가능한 방은 다 청소기 돌리고 닦아주셨어요. 가끔 애기 목욕시키고 치우면서 화장실 머리카락도 다 주워주시고 그러더라고요. 덕분에 청결한 환경에서 아이와 지낼 수 있었어요.

빨래도 매일 아이 수건이랑 옷가지 빨래 돌려서 널어주시고 다음날 개서 원래 있던 곳에 넣어주시고 했어요. 어른 빨래도 주 2-3회 돌려서 개켜주셔서 넘 편했어요. 빨래 갤 때 원래 접혀있던 스타일 비슷하면서도 더 예쁘게 접어주시고 수건도 호텔식 돌돌마는 형식을 선호하는지 아닌지 물어봐주셔서 좋았어요. 빨래 널어두는 앞베란다까지 자주 치워주셔서 빨래도 깨끗하게 잘 말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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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가 지도 가능, 마사지도 해주심

-요가 강사를 20년 가까이 하셨대요. 요즘 1:1레슨 받음 엄청 비싸잖아요.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보니 긴 시간은 아니지만 10-20분 내외로 아기 잠들었을 때 짬내서 요가레슨 해주셨는데 정말 도움됐어요. 수유하고 뭉친 근육, 오랜만에 나가서 걸었다가 놀란 근육 풀기에 알맞게 지도해주셔서 활동량이 적고 바깥활동이 거의 전무한 제게 단비같은 시간이었어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쥐나고 뭉친 다리도 마사지로 풀어주셨는데요. 집에서 직접 페퍼민트 오일도 챙겨오셔서 손마사지 해주셨어요. 폼롤러 있는거 보시고는 활용해서 알 풀고 뭉친곳 푸는 법도 알려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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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유지원(분유라이팅 걱정 없어요!) 가슴마사지도 상세히 알려주심

-막판에는 유구염, 유선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서 유방외과도 다녀왔는데요. 그 때 따뜻한 타올로 마사지하고 유두엔 비판텐 바르라고 알려주셨는데 병원에서도 똑같이 안내해주시더라고요. 물론 유선염 유구염 단계까지 가기 직전이어서 통하는 방법이었지만요. 일단 병원가서 초음파 보고나서 하자고 본인이 다녔던 유방외과 추천도 해주셔서 당일예약하고 병원도 얼른 다녀올 수 있었어요.

모유수유 원하는 분들 특히 완모를 원하는 분들 중에는 산후도우미 일부러 안쓰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거든요. 산후도우미분들이 분유 먹이고 애가 잘 자야 집안일을 하니까 자꾸 분유 주라고 해서 완모의지를 꺾어버린다고..ㅠㅠ그래서 저도 조리원 나오면서 고민이 많았었는데 찾아보니 출산병원에서부터 모자동실해가며 젖물리는거 아니면 어차피 분유혼합이 불가피하다고.. 애기 필요량만큼 젖이 안나오면 분유혼합해야 성장발달에 문제가 없는거더라고요. 그래서 애기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혼합수유 조언해주셨고 완모 원하는 산모인걸 아시고는 수유텀지켜서 분유 주시기보단 제가 자리 비우면 전화해서 애기 젖먹여야한다고 알려주시고 달래면서 기다려주시고 해서 애기랑 먹는 텀 맞추는것도 도와주셨어요. 무지성으로 분유라이팅 하는 관리사를 피하고 싶으신 분께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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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요리 부탁하는대로 잘 해주심

-메뉴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리면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그중에 먹고싶은거 말씀드린 후에 장봐놓으면 만들어주셨어요. 필요한 재료도 물어보면 알려주세요. 집에 기본 야채가 있으면 따로 말씀 안드려도 이것저것 넣고 잘 만들어주시고요. 닭백숙 먹고나서 닭죽도 해주시는거 깔끔해서 좋았고 김밥도 예쁘게 말아주시고..저는 돼지고기 보쌈, 소불고기 등 고기류 많이 부탁드렸어요. 미역국은 기본으로 넉넉하게 끓여주셔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편하게 데워먹기만 했어요.

저는 변비가 걱정되어 샐러드도 많이 사놓았는데요. 샐러드 세척까지 식초물에 농약 헹궈서 세심하게 해주시더라고요. 그냥 대충 물에만 헹궈주실 수도 있는건데 신경써주셔서 감사했어요.

점심때 저녁되면 퇴근하고 오는 남편 먹을 것까지 넉넉하게 요리해주시고요. 가끔은 따로 저녁먹으라고 찌개도 해주셨어요. 저녁식사 준비는 원래 업무 영역이 아니라 부탁드리기 애매했는데 혼자 애보며 요리까지하기 힘든 걸 알고 거기까지 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신랑은 와서 차려먹기만 하면 되니까 퇴근하고 와서 편하다고 좋아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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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기 엉덩이용 수건 자수놓아줌

-응아한 아기 엉덩이 물티슈로 닦거나 씻고나서 물기 닦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거즈손수건 중에 5-6장 정도를 정해놓고 엉덩이용으로만 쓰면 좋다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하기 시작했어요. 엉덩이 닦이던 걸로 얼굴 닦으면 아무래도 찝찝하잖아요. 엉덩이용 수건 구별하라고 집에서 실바늘 준비해오셔서 직접 엉덩이 모양 자수도 놓아주셨어요. 이런건 경험해보지 않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알려주시는 팁들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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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목욕교육도 친절하게

-친정엄마가 관리사님 끝나는 날 조금 일찍 오셔서 목욕하는걸 보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마지막까지 정말 감사했어요ㅜㅜ 덕분에 관리사님 안계시고부터도 애기 잘 씻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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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위드맘케어 박숙련 관리사님과 3주간 지내본 후기였습니다!

관리사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