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에 에너자이져 첫째때문에 둘째 산후조리는 거의 포기했었는데 한달이 지나고보니 조리 잘했구나 싶어요.

첫째때 산후조리 관리사분이랑 잘 안맞아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그래서 이번에는 아무 기대가 없었어요. 업체가 무슨 소용인가 어짜피 사람이 하는일인데 싶었죠.  결론부터 얘기하면 너무 좋은분이 오셨고 2주뒤 출산한 동네 친구한테도 추천해서 위드맘 다른분이 오셨는데 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우선 첫째 때 제가 밥을 잘 못얻어먹었거든요ㅋㅋ 집 냉장고에있는거 김치. 김. 계란후라이 이런거줘서 먹기싫어서 배달시켜먹고 그랬어요. 그때는 이런저런 요구하는것도 귀찮아서 그냥 애기 목욕시켜주는게어디냐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냉장고에 있는거 다 쓰셔도된다고만 말하고 잤는데 우렁각시가 왔다간줄 알았어요ㅋ

멸치. 뱅어포. 건새우같은 냉동실에 있던 애들 하나씩 찾아서 밑반찬 만들어주시고 치킨까스도 직접 만드시고 호박. 가지 이런 평범한 재료로 볶기도하고 부치기도하고 맨날 쪼물쪼물 새음식을 만들어주세요ㅎㅎ 덕분에 첫째 반찬걱정도 없어지고 너무 감사했어요~ 기본 반찬이 5-6개 나오는거같아요. 9첩 반상일때 사진이라도 찍었어야하는데 아쉽네요ㅋㅋ

첫째 낳고 손목이 양쪽다 나가서 8개월까지 계속 도우미 이모를 불렀어서 4-5분 정도 만나봤는데 이번에 이모가 전 제일 좋은거같아요. 우리딸 진짜 못생겼는데 맨날 이쁘다이쁘다 말해주시고ㅋㅋ 목욕하면 베이비마사지도 잘해주시는데 실제로 배마사지 받다가 변비아가가 응가를 엄청많이 쌌어요ㅋㅋ

 저 잔소리 듣는거 되게 싫어하고 그 전에 이모들하고는 대화도 잘안했는데, 이번 이모한테는 제가 이것저것 상의하게 되더라구요. 같이있으면 참 편해서 진짜 저희 이모같기도해요ㅎ 그래서 같이 지내다 한달 연장도 했어요~ 진짜 이모덕분에 너무 맘편히 잘 조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