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고 산후도우미를 신청해야 하나 매일매일 고민을 했어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낯선사람이 제 집에 들어와있는것도 넘 불편하고 애를 남의 손에 맡기는 것도 불안하고

마침 친정 엄마가 와주신다고 해서 신청하지 말까를 백번 고민했지만

돈주고 남을 고용하는게 낫다는 생각과 첫째 등하원때문에 집을 비울 일이 생겨야 하니 어쩔 수 없이 3주 신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잘한 선택 이었어요.

​

첫째때 안양 위드맘케어 선택했었는데 도우미 분이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았던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시간 약속 잘 지키시는 분과 간섭 받는거 워낙 싫어해서 말씀이 많이 없으신 분을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오신 분이 박귀임 관리사님이셨어요.

​

전날 전화주셔서 주소랑 시간 확인하셨구요.

​

관리사님의 가장 좋은 점은 저희 집 환경과 저희 아이 기질에 맞게 케어해주셨다는 점이었어요.

뭐가 더 필요하다고 하지 않으시고 아기를 이렇게 저렇게 키워야 한다고 코치 하지 않으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 저희 아이를 잘 돌봐주셨습니다.

첫날 아기가 웃면 안아주길 바라는지, 눕혀서 아기가 적응하길 바라는지 물어보시면서 아기 주 양육자인 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주시는 모습에 믿음이 갔구요.

그래서 저도 믿고 관리사님 와 계신 동안은 그저 쉬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저와 아기를 편안하게 해주셨던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

아이 예방 접종도 관리사님이랑 같이 다녀왔구요. 의사한테 물어봐야 할 아이에 대한 세세한 부분도 이야기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저희 첫째한테도 늘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함께 정들었구요. 첫째도 이모님이모님 하면서 잘 따랐구요.

​

관리사님을 만난건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3주가 너무 빨라서 연장하지 않은게 후회될 정도였어요 ㅠㅠ

​

마지막날은 정이 들었는지 눈물도 찔끔 났더라구요.

관리사님께 정말 큰 도움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