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 쌍둥이 제왕절개로 출산했어요

초산이지만 공황장애가 심해서 조리원은 포기하고 일주일 입원 후 퇴원한 다음 날 도우미 이모님 두 분 집으로 오셨어요

정부바우처로 쌍둥이는 최대 4주까지 지원이 되서 4주동안 둥이들 케어는 물론 저도 엄청 잘 챙겨주셨어요

이모님들 계시는 동안에는 저는 무조건 쉬게끔 해주시고 뭐라도 할라고하면 못하게 하셨고 방에서 쉬라고 잠도 많이 자라고 해주셨고 제가 기분이 다운되있거나 우울해서 눈물 흘리는 날이면 밖에라도 잠깐 나가서 햇빛 좀 보고 들어오라고 그럼 한결 좋아진다고 기분까지 챙겨주시더라구요

둥이들 한명한명 친손주같이 사랑으로 보듬어주시는게 보였고 초보엄마인 저에게 혼자 케어해야하는 날을 위해서 이것저것 세세하게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주말에는 남편 없을 시간에 혼자 둥이들 볼 때도 둘 다 울 때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목욕시키는것도 동영상녹화해서 배우니까 남편이랑 저랑 공부해서 어렵지않게 목욕시킬 수 있었고

아기 안는 법, 변비일때 배 마사지 해주는 법, 기저귀 갈 때 팁 등… 저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한 제가 먹고싶은거 재료를 사두면 뭐든지 다 만들어주셨고 미역국도 떨어지지않게 항상 신경써 끓여주시고 아침 안먹는 저인데 샐러드나 과일로라도 꼭 챙겨주시려고 하고 중간중간 간식도 챙겨주셨어요

이모님 음식 솜씨가 너무 좋아서 매끼니 차려주실때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힘든일을 털어놨을때도 엄마처럼 고민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제가 눈물 흘리면 더 아파하셨네요

퇴근하시고도 전화주셔서 괜찮냐고 안부도 물어주셨어요

두 분 모두 정이 들었는데 어느덧 4주라는 시간이 흘러 오늘이 마지막날이었어요

저는 몸 회복을 위해 두 분 중 한 분만 지정해서 2주 자비로 연장을 했답니다

두 분 모두 좋은 분이셨는데 쌍둥이라 비용부담이 되었고 한 분은 이미 다른 스케줄이 바로 있으셔서 한 분으로 연장을 했어요

그래도 이별은 항상 슬프네요

멀지 않는 곳에 사시니까 나중에 외출이 자유로워지면 동네에서 마주치겠네요^^

산모도우미 잘못만나면 스트레스 받고 한다는 글 많이 봤는데 저는 너무너무 만족해서 진심으로 후기 글 남겨드립니다.

위드*케어 황맹자,노경희 관리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