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기에 접어들 때쯤에 산후도우미를 써야하나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집으로 외부인을 들여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혼자서 아기를 케어 잘할 수 있을까.. 신랑이 일을 하기때문에 혼자 케어하자니 막막하더라구요.. 제가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까 신랑도 무조건 부르자고 하고 주변에선 국가지원도 되고 산후도우미 오는게 좋다고 이야기들 해 주셔서 결국 부르기로 결정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일요일에 퇴소하고 월요일부터 오셨는데 정말 구세주 같았어요. 일요일 하루동안 정말 신랑이랑 둘이서 고생 많이 했거든요 ㅠ.ㅠ 오셔서 저 보고 안방에 잠시 들어가라고 하시더니 환기시키고 청소부터 깔끔하게 해주시고 점심 밥 차려 주시더라구요. 제가 밥 먹을 동안 아기 봐 주시는데 진짜 능숙하게 아기 안아 주셔서 그런지 첫 날인데도 ㅋㅋㅋ 아기도 너무 편안하게 안겨있었어요 . 저희 애기 낯 많이 가리는 것 같았는데.. 이모님 품에 폭 안겨있는거보니까 어찌나 신기한지.. ㅎ
저 밥 다먹고 나니까 치우시더니 안방까지 청소해주시고 저 보고 한숨자고 쉬라 하셔서 점심까지 쭉 쉬고 이모님이 아기를 봐주셨는데 정말 아기 우는소리 듣기 힘들었어요 ^^;; 자고 일어나서 아기에 대한 이야기 집에 살림살이 위치랑 참고 해야 될 점등 여러가지 체크하신 후에 따뜻한 물과 수건을 가지고 오셔서 애기 마사지 해주셨어요.  지켜보는 제가 다 진짜 개운한 느낌이 들었네요. 그리고 모유수유도 힘들다고 못하겠다고 했는데 이모님이 수유자세도 잡아 주시고 유축 해야하는 방법이나 하기전후 마사지 같은 것도 알려주셔서 모유수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반찬도 제가 먹고 싶은 거 해주시고 신랑반찬까지 챙겨 주시더라구요 ㅠ.ㅠ 설거지도 싹 해놓고 저녁에 그릇 나오는 건 손대지 말고 다음날 오전에 본인이 하신다며 저한테 신신당부하고 가셨네요 빨래도 애기꺼는 어른빨래랑 나눠서 해야 한다며 손빨래로 해주시고 빨래 개는것도 어쩜 .. 살림도 한수 배웠네요
마지막날까지 너무 편하게 있었는데 막상 마지막이라니 막막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 그래도 격려해주시고 가시는 날까지 우리 아기 한번 더 목욕도 씻겨 주시고 저 마사지 해주시고 마지막날 더 많이 신경 써주신거같아요 ㅠ
마지막 밥상 받는데 진짜눈물이 주르륵 ㅠ 담에 또 출산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모님한테 여기 오래오래 일하시라고 또 만날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ㅎ 이모님도 꼭 담출산때도 볼 수있도록 하자고 하고 가셨는데 아직도 아기 크는 사진 가끔 보내고 안부인사하고 지내고 있어요  산후도우미 쓸지말지 고민하시지말고 무조건 쓰세요 혼자선 너무 힘들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