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육아에는 더더욱 관심도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보니 임신 후 아기가 몸속에서 커간다는 감상적 기쁨 보다 기저귀나

목욕, 안아주는 법, 소화시키는 법 등 현실적인 고민들로 당황하게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후도우미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성격상 많은 부분을 파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기라기 보다 신청법부터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등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1. 신청 방법

산후도우미는 정부지원으로 신청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건소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기간은 최대 3주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출산 후에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보통 출산 전 45~60일 내외로 예약을 잡습니다.

그리고 바우처 서비스 기관 선택이나 국민행복카드 관련해서는 보건소에서

안내장도 보내주시고, 홈페이지에서도 잘 나와 있어서 그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2. 금액

업체마다 다르지만, 평균 1주 기준 약 70만원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지원을 받으면 약 80-90%까지 받을 수 있고, 초과금액은 개인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첫째, 둘째 혹은 쌍둥이일 때랑 소득분위에 따라 지원금액 자체가 달라집니다.

​3. 서비스 형태

이모님의 주거에 따라 입주형이랑 출퇴근형으로 나뉘며, 당연히 금액도 달라집니다.

입주를 하시면 생활에 약간의 제약은 생기지만, 아기돌봄이나 집안일에서 실시간으로 케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4. 이모님 선정

이모님은 보통 50~60대가 많으신 편인데, 업무는 개인차인거 같습니다.

저희 집에 오신 이모님은 60대이셨는데, 젊은 사람들 보다 체력도 좋으시고, 엄청 부지런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을 마무리 하시는 솜씨가 야무지고, 보통이 아니셨습니다.

보통 추천을 받아서 하는 편이신 것 같은데,

전 그런 것 보다 상담하면서 신경 쓰이는 부분 위주로 말씀드려 이모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삐뚤어진 성격은 아니지만, 말투가 모나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많이 하셨거든요.

임신 이후 신경도 민감해져서... 그래서 최대한 성격이 유한 분으로 부탁드렸습니다.

​

5. 주요 서비스 범위

여기서부턴 제가 직접 받은 기준으로 쓰려고 하는데,

일단 저는 위드* 출퇴근형으로 3주 받았습니다.

우선 이모님은 청소부터 설거지, 식사 준비까지 집안일 전부를 도맡아 해주십니다.

저희가 식재료를 사놓으면 거기에 맞춰서 밑반찬이나 식사를 준비해주시는데,

생각 보다 밸런스 잡힌 식단이고, 말 그대로 집밥 같은 느낌이 물씬납니다.

솔직히 이정도로 잘 하실 것이라 생각 안했는데... 전문가는 전문가인가

확실히 실력의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리고 청소는 청소도구 위치만 알려드리면 다 해주세요.

저희 이모님은 아기방부터 주방, 다용도실까지 싹 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기 있는 곳만 청소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아기케어였어요.

첫날 오시자 말자 손을 닦으시고, 아기를 안아주시면서 따뜻하게 우쭈쭈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바로 마음이 놓였습니다.

​계속 아기를 안고 있어서 그랬는지 긴장도 한결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아기식사, 트름, 목욕, 소화까지 다 해주시고, 친절히 Tip도 알려주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진짜 목욕 순서는 무엇보다 귀중한 정보였습니다ㅠ)

​

앞서 설명드렸지만, 오신 이모님 성격이 너무 좋으시더라고요.

퇴근길에 쓰래기를 버려주시거나 요구하지 않았던 부분도 거리낌없이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인격적으로 성장하신 분이라고 느끼고, 너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산후도우미의 선정방법부터 후기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소 두서는 없지만... 산후도우미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최대한 쓰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