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오셨던 천미영 선생님은 친절하셨고, 기본적으로 산모 식사 챙기기는 물론 저녁에 올 남편 반찬까지 넉넉하게 해주셔서 오늘 뭐먹지 고민에서 해방되어 아기한테 오롯하게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로 산모가 먹고싶은 것 위주, 집에 있는 식재료 위주로 반찬을 해주셨는데 저는 이렇게 냉장고가 말끔하게 비워질지 몰랐네요(오래된 식재료를 먹을건 먹고 버릴 것 버리고 정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재료를 스캔하시고 있는 재료로 반찬만드는 솜씨에 감탄했는데 알고보니 반찬가게에서도 일을 하셨다고 해서 수긍했어요ㅎㅎ) 틈틈히 아기를 봐주시고, 아기 빨래도 해주시고, 반찬해주시고~ 주방정리해주시고.. 그 시간에 저는 낮잠도 자고 씻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랬네요. 함께 내내 있어야 하다 보니 너무 가깝거나 멀어도 불편한데 지나친 개입은 하시지 않는 편이셨고, 제가 하던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꼭 사전에 물어보고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소하게는 아기욕조 닦을 시에 별도 사용하는 세제가 있는지, 젖병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열탕소독을 한다면 주에 몇번 정도인지), 아기의 수유텀이라던가 목욕시간은 정해진 시간이 있는지 등등 기존에 하던 방법을 존중해주시려고 노력해주셨던 부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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