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지만 감사한 마음 담아 인사 드립니다.

한 달 간 저희 아기 예쁘게 키워주신 백정자 관리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아기들보다 체구도, 몸무게도 훨씬 작아 다루기 조심스러우셨을텐데, 아기 엄마인 저보다 더 아기를 조심스럽게 다루어 주시고 마음 깊이 예뻐해주셔서 저는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기도 통통하게 잘 자라고 있고, 저도 육아할 힘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아기를 예뻐할 줄만 알고, 키울 줄은 몰랐던 초산모에게 한 달 동안 수면 교육부터 달래기, 목욕까지 차례대로 가르쳐주신 것도 너무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출산 후 초반엔 아기와 함께하게 된 새로운 삶이 낯설어 약간의 우울감도 있었는데, 관리사님이 준비해주신 밥상과 "천천히 다 드세요" 하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특별히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르쳐주신 노하우대로 아기를 키워나가면서 지금은 아기를 보며 웃는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 

사실 제 배우자의 빨래나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관리사님 업무 밖의 일인데도, 산모는 쉬라면서 다 처리해주시는 모습에 참 죄송스러우면서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관리사님과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 한 장 남겨두지 않은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아기가 다 컸을 때, 남인데도 엄마만큼 너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준 분이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서비스가 끝나고 나서야 생각이 났네요. 

집이 추운 편이라 작은 아기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마음에 쓰이셨는지 옷이며 양말이며 그때그때 필요해 보이는 물품들 사비 아끼지 않으며 사다 주셨는데, 아기 잘 입히고 보관해두었다가 자라면 아이에게도 꼭 이야기해주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특별히 건강관리 잘 하셔서 늘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 이밖에도 백정자 관리사님은 조리사 자격증 및 정리전문가 등 각종 자격증도 가지고 계셔서, 산모 식사준비는 물론 기저귀 갈이대 정리 등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분이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아기에게 늘 웃으며 말 걸어주시고 달래주시고 정성껏 품에 안아주시는 분이니 믿고 맡기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