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쌍둥이들을 
만난지도 벌써 8개월째. 

초산에다 양가 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딸쌍둥이들을 케어하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남편이랑 상의 끝에 산후도우미를 쓰기로 했다. 

산후도우미 구할 때도 전문업체에 할것이냐, 단**퍼, 시*넷 을 보며 구할 것이냐 고민많았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니
다른걸 좀 아끼고 위드맘케어 전문 업체에 전문적인 분을 모시자라고 결정.

출산을 하고 조리원생활을 마친 후  

아이들을 위해 화장도 하지 않으신 얼굴에 화통하게 웃으시며 오시자마자 손 씻고 
아이들에게 밝게 인사하는 이모의 모습. 

아이 둘에 산후조리를 해야 하는 나에 그리고 우리 남편까지.
아이 둘이라 이모를 좀 도와드리려고 하면 이모는 괜찮다고 쉬라고 계속 말씀하시고. 
이모는 신경하나 쓰지 않게끔 일을 척척 해내셨다. 

쌍둥이 키우는 것 힘든 것이니
산후 조리 끝나고 이모 없으면 나 힘들다고. 
두 아이의 수유텀, 수면시간, 목욕시간을 아주 규칙적으로 만들어주셨고.
우리 아이들은 둘인데도 불구하고 통잠도 빨리 잤고 안정적으로 규칙적인 패턴이 금방 잡혔다.

원래 한두달만 생각했는데..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하였고. 
산후 조리이후 내가 어쩔수 없이 파트타임으로 복직을 해야 해서
어린이집 보내기 전까지 이모에게 함께 하자고 부탁드렸다.

신생아 티를 벗어나면서
신생아 때는 먹고 자는 것에 집중하셨다면 
이모는 이제 아이들의 발달 사항에 대해 체크해주셨다. 

지금 우리 아이들 생후 8개월.
 
아이들이 엎드리는 시기에 잘 엎드릴 수 있도록 지지하고. 기기 시기에 지켜봐주시면서 잘 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앉기도 도와주셨고. 이제는 짚고 서는 것까지 체크해주셨다.  
또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도 직접 가지고 오셔서 책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율동도 가르쳐주시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계신다. 
지금은 하루 일과에 분유 먹는 시간, 이유식 먹는 시간, 간식 먹는 시간, 책보는 시간, 장난감 가지고 노는 시간, 율동 시간, 낮잠시간, 목욕시간, 밤잠시간 까지.. 규칙적으로 일과를 잡아주셔서 우리 아이들도 안정적으로 그 시간들을 하나하나 즐기고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일하고 돌아온 나에게 오늘 하루하루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 상세히 일러주시고.
또는 내가 피곤해하며 출근하는 모습 보이면 일하는 동안 아이들 놀고 웃는 모습 영상 보내주시면서 힘내라는 메시지도 보내주신다.
우리 남편이 많이 피곤해하면 퇴근하는 길에 나에게 닭한마리 사오라고 말씀하시고.
남편과 나를 위해 여러 좋은 것들을 넣은 백숙까지...

봄에 이모를 만나 벌써 겨울을 함께 하는 우리. 
엄마가 많이 부족한데 밝고 활발한 이모를 만나 우리 아이들도 엄청 밝게 잘 커주고 있고.
나 역시도 친정엄마처럼 우리 이모에게 많이 의지하고 기대고 있다. 
언제가는 이모와 헤어져야겠지만(상상하면 벌써 울컥 ㅜㅜ)
올 한해를 정리하며 이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김민자 이모 
너무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되지만.
정말 많이 많이 감사해요. 
이모 같은 좋은 인연을 만난 올 한해 많이 행복했어요. 

남은 날까지 우리 재밌게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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