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보다 2주 먼저 태어난 아가때문에 조리원에서 인터넷으로 갖은 후기 찾아보며 부랴부랴 2주 예약했어요..ㅎㅎ 신청서에 특별히 요구하는 사항 적는 란이 있길래 아기를 친손주처럼 케어해주시고 요리실력이 좋으신 분으로 부탁드린다고 남겼습니다

저희집에 와주신 이모님 성함은 김창숙 이모님이셨는데 첫날 오시자마자 출산하느라 고생많으셨다, 수고했다고 해주시니 마음이 놓이더라구요ㅎㅎ 옷 갈아입으시고는 바로 아기 체온 잰 후 젖병소독부터 해주시고 아침차려주시는데 노련함에 놀래버렸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8시50분 전에 와주셨고 쉬는시간이 있음에도 거절하시고 계시는 내내 아기와 저 케어만 해주셨습니다ㅜㅜ 매일 남편 퇴근시간을 물으셨는데 하루는 남편퇴근이 늦어져 저 혼자 아기를 봐야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모님이 본인 마음이 편하지가 않으니 좀더 있다 가겠다며 결국 한시간이나 더

봐주시다 가셨습니다..ㅠㅠ 

아기케어는 또 어찌나 잘하시는지 제가 안으면 불편해서 칭얼칭얼 울던아기가 이모님 품에만 안기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잠을 자요; 그래서 저는 이모님이 아기 안은 모습 사진찍어서 매일 똑같이 따라하려 노력합니다ㅎㅎ아가 목욕도 안울게끔 최대한 빨리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정말 저희 아가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하루하루 감사하고 이제 이모님과 이별해야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프네요..

산모식사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ㅎㅎ 미역국은 기본으로 한솥 맛있게 끓여주시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가능한 음식 해주시는데 매 끼니, 간식을 푸짐하게 차려주셔서 영양관리 잘 할 수 있었어요ㅜㅜ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 음식하실때 옆에서 배우기도 했어요 저는ㅎㅎ저희 집은 마트가 멀어서 장보기는 남편도움을 받았는데 집 근처에 마트가 있으면 이모님이 장봐도 된다시네요ㅎㅎ

산후도우미 이용하기에 앞서 나와 마음이 잘 맞는 분인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좋으신 분과 2주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이모님 없이 혼자 키워야하는데 또다른 걱정이네요..ㅎㅎ 

분당에서 출산하신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순산하시고 행복한 육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