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이렇게 산후도우미 후기글을 제가 남길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처음에 산후조리업체 고를 때 후기글이나 이런거는 찾아봐도 잘 감이 안와서 일단

업체에 문의전화 했을 때 제일 신경써서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그게 맘에들어서 했어요.

업체 서비스야 만족이었지만 혹여나 이모님 맘에안들면 무슨 소용있나 싶었는데

제가 이렇게 후기글을 기분좋게 쓰고 있는 것 보면 이모님이 좋은분이셨다는 얘기겠죠.

아무리 저를 옆에서 신경써 주고 위안이되주는 남편이래도

경험 많으시고 산모마음 잘 이해해주시는 이모님한테 조금 더 의존할 수 밖에 없었네요.

사실 내집 살림을 남한테 맡기는거 질색질색하는 성격인데..

정리, 빨래, 청소를 원하시는 방법이 있으시면 말해 달라고 해서 얘기하긴 했는데 한번에 내집 스타일대로 알아서 해주셨어요

음식 같은 것도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시는데.. 진짜 딱히 입맛도 없고 생각도 않나는거에요.

그래서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모님 딱히 난감해 하시지도 않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위주로 만들어주셨어요.

무거운 음식이나, 육류는 별로 안땡긴다고 말씀드렸더니

가볍고 채식 메뉴로 많이 신경써서 해주셔서 좋았어요.

나물들을 어떻게 요리하신건지 메인요리 만큼이나 맛있었고 계속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아기 케어는 진짜 많이 배웠죠 이모님이 아기 목욕 시킬 때면.. 웃기까지 해요.

남편이나 제가 씻길 때는 울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역시 이모님 손에는 무슨 마법이라도 있는건지…

이모님이랑 함께한 4주동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서 아기가 그새 큰 것 같아요.

항상 옆에서 모를 때마다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 하나하나 말씀해주시고

제가 물어볼 때마다 성심성의껏 알려주시고.. 초짜엄마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셨답니다..

참 편히 잘 지냈던 4주였어요. 오히려 힘들 줄 알고 겁부터 먹었던 산후조리였는데..

기분 좋은 조언 많이 듣고 배워서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