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에서 마사지를 받는데 옆에 산모들이 다 코로나때문에 산후도우미 오시는 걸 취소했다는 겁니다.

전 1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첫째때 산후도우미님 없이 혼자 해보리라 했다가 큰코가 다치다 못해 부러졌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코로나고 뭐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오시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나, 취소해야 되는건가 난감해 하다 그냥 업체(저는 위*맘케어 송파강동지사를 이용했어요)에 위생관념 확실한 선생님 배정해주시도록 당부 전화 한통 하고 오시도록 했습니다.

 

제가 다른 건 대충하는 스타일인데 위생만은 좀 신경쓰는 스타일이여요.

첫날부터 도우미선생님께서는 저보다 더한(?) 위생관념으로 저를 안심시키시려고 많은 노력을 해주셨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시느라 올때 쓰시는 마스크 따로, 집안에서 마스크 따로 쓰시고

손 자주 씻어주시고

집안에서 입는 옷도 보통 집에 놔두고 며칠씩 입으시는데 저희 선생님은 매일 갈아입어 주시구요,

집안에서도 왠만하면 종일 마스크 안벗고 아기 돌봐주셨어요.

덕분에 3주동안 별일 없이, 별탈없이 아기케어 편안히 받았습니다.

 

아 그리고 요리솜씨도 남다르신데 사실 처음엔 그냥 무난하신정도로 생각했었어요.

근데 저도 모르게 밥보다 반찬을 더 먹고, 선생님이 마지막날 해주신 멸치볶음은 한바가지 해주셨는데 3일만에 동났네요. 미역국이랑 멸치만 먹었어요.. 넘나 맛있는 것..ㅋㅋㅋ

 

본인의 성격에 맞는 성향의 선생님이 계시겠지만 전 제가 말이 많아서인지 말씀 많은 선생님이 가끔 피곤할 때가 있더라구요. 저희 선생님은 특별히 쓸데없는 말씀 많이 없으시고, 필요한 말씀만 꼭꼭 해주셨어요.

사실 처음 며칠은 저도 낯가리느라 같이 식사하는 중에 조용~ 하니 서로 아무말도 못하고 밥만 먹었습니다..ㅋㅋ

 

다들 코로나 때문에 산후도우미 선생님 모시기가 꺼려진다면 저희 선생님 같은 분 추천해용~

혼자 고생하지말고 믿고 도움받으시길..

요즘 독박육아로 최민식 아저씨 처럼 만두대신 미역국과 밥만 먹고 있답니다... - _ ㅠ

모두 육아 홧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