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낳고 다음날 바로 코로나 확진자수가 늘면서 병원과 조리원에서도 보호자외 면회가 불가능하고  주변에서 하나둘씩 불안감에 집으로 오는 산후도우미를 취소할 때쯤 박옥화이모님을 만났습니다

맘카페에서 글을보고 추천받은 이모님이셔서 처음부터 이 이모님으로 꼭 배정해주세요 하고 위드맘에 부탁했었는데요 사실저도 이 시국에 면역력약한 아기와 출산후 많이 약해져있는 저 때문에 집으로 오는 산후도우미가 괜찮을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 하지만 이모님과 3주간 함께 지내면서 이 고민이 쓸때없었단걸 깨닳았어요
여러분 저와같은 고민이시라면 산후도우미신청 꼭 하세요 두번하세요 ㅎㅎ

일단 저는 병원 5일 조리원14일 퇴소 후 친정어머니가 10일정도 와주셔서 아기가 30일이 좀 안된상태에서 이모님이 오셨었는데요. 2시간마다 80ml씩먹는 아기때문에 새벽에도 2시간 이상 이어 못자고 몸이 넘 힘든상태였었어요 ㅠㅠ

하지만 항상 마스크 착용하시구 9시보다 일찍 오셔서 얼른방에가서 쉬라는 이모님 덕택에 그나마 계실동안에는 푹 쉴수있었어요.(코로나때문에 대중교통도 이용안하시고 자차로 늘 출퇴근하셨어요)

제가 이모님을 배정해달라고 한건 사실 이모님이 만들어주신 요리사진 후기때문인데요ㅋㅋ 매일 반찬 한두가지와 다시마와 멸치등으로 육수까지내서 정성스레 끓여주시는 국을 먹어보니 아.. 정말 시골할머니집밥처럼 너무 맛있어서 제 선택이 옳았음을 다시한번 느꼇어요ㅋㅋ
어떤날은 제가 쌈을좋아해서 제육볶음을 부탁드린적이있었는데 맵지않게 만들어주신다고 집에있는 사과를 사용해서 고기를재워서 해주신것 보고 그 요리솜씨와 맛에 두번 놀라게됬어요. 코로나때문에 신랑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내내 함께지냈었는데 신랑도 이모님 음식때문에 점심 저녁 집밥만 고집할정도로 너무 맛있어했어요

음식만으로도 넘 만족스러운데 집안일과 아기케어까지도 깔끔하게 해주셔서 그부분도 너무 감사했어요. 아기 보실땐 항상 마스크 착용하시구 80씩 두시간마다 먹는 아이였는데 몇일 보시곤 아기가 수유 후 입모양이 더 먹고싶어하는게 먹는양이 조금 부족한거 같다며 수유텀을 맞춰보시자곤 하시더니 100, 120, 140식 쭉쭉 늘려서 47일 지금은 140ml에 3시간30분-4시간 간격으로 수유텀이 맞춰졌어요 ㅎㅎ수유텀이 맞춰지니 당연히 잠도 한두시간 이어자기 시작해서 저도 더 편해졌구요
아기가 분유먹는 시간이 오래걸리는거 같다며 이러면 아기가 먹다가 지쳐서 잔다고 젖꼭지단계를 바꿔보라고 말씀해주셔서 바꾸니까 훨씬 잘먹더라구요.
 초보엄마인 저 혼자 아기를 봤다면 아마 아기상태가 아니라 가이드라인따라 나중에서야 바꿔줬을꺼에요  이런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와 지식이 있으셔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조리원에 있을때도 목욕시간만되면 제일 목청크게 우는아이가 저희아기였는데 물론 지금도 목욕하면 울긴하지만 ㅋㅋㅋㅋㅋㅋ 그 우는 아기 달래가며 목욕도 꼼꼼히 시켜주시고 중간중간 달래주시고 오히려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목욕시간만 되면 민망했어요 ㅋㅋ 잘해주시는데도 목청껏우는 우는 저희아가때문에 ㅋ

저는 15일간 이모님과 함께했었는데요
본의아니게 재택근무중인 신랑도 이 기간 내내 같이 지냈었는데 신랑과 저랑 이모님은 정말 잘 만났다고 바우처 기간 지나고도 계속 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건 바로 이모님과의 ‘소통’ 이 컷던거같아요. 사실 저희는 초보엄마아빠 기도하고 집으로 오시는 도우미이모님도 처음이라 뭐가맞는지 뭘 어떻게해야하는지 어색하고 잘 몰랐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희의견을 먼저 물어봐주셨어요. 요리 아기케어 집안일 등등 분명 이모님만의 방식과 아집이있으실만도 한데 이건 어떻게할지 저건 어떻게할지 저희와 항상 먼저 상의하시고 행동해주셨기때문에 이 부분이 제일 좋았고 또 베스트 였던거 같네요ㅎㅎ

최근에 아기낳은 지인이 있었는데 제 적극적인 추천으로 그 지인도 이모님과 함께할꺼같아요 . 그리고 저한테
감사하다고 하겠죠 ㅎㅎ 추천 너무 잘해줬다고

언제 둘째를 가지게될진
모르겠지만 가지게된다면 그때도 꼭 이모님과
함께하고 싶네요^^ 지난 3주간 고생 많으셨어요


Ps. 항상 요리만들어 주시면 허겁지겁 먼저먹느라 음식사진이 많이 없네요 신랑이 국 먹어보곤 혹시 음식점 하셨냐고 여쭤봤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다른일 하셨데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