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맘 산후 도우미 추천해요^-^

저는 워킹맘이었고 일단 첫째 둘째가 있는 상황에서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이 있다보니 조리원에 안갈까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후기도 엄청 찾아보고 조리원 투어도 만삭의 몸을 이끌고 다녀왔어요)

내 생애에 이제 임신은 끝이라는 생각에 코로나가 걱정되긴 했지만 조리원도 다녀오고 산후도우미 업체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조리원은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일주일 이용했고, 산후 도우미 업체는 까페에서 검색신공으로 평도 좋고 가성비가 좋은 업체로 선정했어요!

첫째 둘째 모두 산후 도우미 이모님의 도움을 받았던 저는 이전에 이용했던 업체와는 다른 곳으로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둘 다 평이 좋은 곳이긴 했지만 그 동안 이사도 했었고, 아무래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이 있기도 했어요. 저는 한 번 이모님 만나면 불편해도 바꿔달라고 이야기 못하는 성격이라 정말 신중히 골랐어요ㅠㅠ

셋째는 한달 (20일) 이용했구요,

제 기준에서 업체 선정했던 부분 말씀 드릴께요.

첫째. 코로나 걱정으로 가능한 도보나 자차 가능하신분

아무래도 시국이 이렇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상담 실장님과 통화할 때 이부분을 먼저 여쭤봤었고, 저 도와주신 이모님은 남편분이 저희 집 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데리러 오시는 자차 이용가능한 분이여서 너무 좋았어요.

항상 마스크도 착용하시고 오시고 집에 들어오기전 소독제도 몸에 뿌리고 들어오시고 집에 오시면 환복하고 바로 손씻고 체온도 재셔서 걱정없이 이모님께 아이들을 맡길 수 있었어요.

둘째. 요리 잘하시고 손 빠르신분

저는 맛있는거 먹는 걸 좋아하고, 한달동안 오시는 이모님이 요리도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음식까지도 해주시니 아이들에게도 맛있는걸 먹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아무리 산모라지만 매끼 미역국만 먹기엔 너무 지겹기도 하고 가끔 먹고 싶은게 있을 때 뚝딱 만들어 주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우리 이모님이 그러셨어요.

사진은 이모님이 아침에 오시자마자 저 먹을 수 있도록 전날 해 놓은 반찬들과 국 데워서 식탁에 올려 주신 것들이에요.

아침에 남편이 같이 먹을때가 많아서 사진엔 없지만 두배로 늘 준비 해주셨어요ㅠㅠ

삼계탕도 해주셨고, 고기랑 생선 구워주신 사진은 먹느라 정신 팔려서 못찍었나봐요ㅠㅠ

제가 샐러드 좋아하는걸 아신 다음부터는 양상추랑 파프리카도 드레싱 뿌려서올려주셨네요 ㅎㅎ

과일도 좋아하니 항상 씻어서 통에다 담아 주셔서 제가 먹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준비 해주셨어요.

저녁은 퇴근 하시기 전에 아이들이 일찍 하원해서 배고파하면 직접 차려 주시기도 했구 냉장고 들어가면 맛 없다고 미리 통에 담아서 주방 한켠에 쌓아두고 가셨어요.

저랑 남편 아이들 먹기 편하게 해주고 가셔서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감동이었어요ㅠㅠ

이모님 계시는 동안은 주방도 반짝반짝하고 그 동안 제가 정리 못했던 부분들까지도 다 정리해주셔서 감사했어요ㅠㅠ

퇴근하시면서 음식물쓰레기도 가져가서 다 버려주시구요ㅠㅠ

오늘은 비와서 집에 있는 재료들과 수제비 뚝딱 점심으로 만들어 주시기로 해서 지금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고 있어요 ㅎㅎ

셋째. 첫째랑 둘째도 잘 봐주실 수 있는 분

첫째랑 둘째 어린이집 등하원을 남편이 해주신 하지만 아무래도 처음 보는 분이 집에 오시니까 아이들이 낯설어 할까봐 걱정이 좀 됬었어요. 그런데 이모님이 항상 출근 하시면서 아이들 보면 인사해주시고 간식도 주시니까 낯설어 하던 우리 아이들도 잘 따르고 넘 좋아하네요 ㅎㅎ

특히 둘째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졸졸 이모님 따라 다니고 너무 좋아했어요^^

그리고 둘째 하원 하면 어린이집 식판이랑 물병도 다 닦아주시고 퇴근하셨어요...ㅠㅠ

세심하게 다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신 우리 이모님ㅠㅠ

이모님 덕분에 오전에는 낮잠도 푹자고 셋째 맡기고 볼일도 보러 나갔었는데 이제 몇일 안남아서 벌써부터 안계시면 어떻게 하나 막막하네요.

쓰다보니 벌써 한시간이 흘렀네요. 더 쓰고 싶은데 유축하고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겠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아이랑 이모님 사진 올리고 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