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조리원을 필수로 생각하긴하지만..혹시라도 조리원을 안 가는걸 고민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해서 글을 남겨봐요.

​

​물론 대전제는 출산을 수월하게 하고 회복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 + 좋은 산후도우미님이 오셔야한다는거..

​

1. 비용

분당 내에서 알아본 조리원의 2주 비용은 기본 400만원이었어요. 거기서 마사지를 5회정도 추가하면 약 500만원.. 물론 더 저렴한 산후조리원도 있을겁니다. 저는 그런 곳에서도 잘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를 데리고 가야한다는 점에서 깨끗하고 좋은 시설+직원 1인당 케어하는 아기 수가 많지 않은 곳에서 아기를 케어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너무 저렴한 곳은 제외하고 생각했습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고 조리원에서 돌아오면 산후도우미님을 모셔오게 됩니다. 정부지원금을 제하고 본인부담금+첫째+종종 남편 재택 추가금이 있으므로 단축으로 2주를 할 경우 약 60만원이었습니다.

​

하지만 조리원에 가지 않고 산후도우미님을 입주형으로 4주 계약할 경우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본인부담금+첫째추가금을 하면 약 360만원!(입주는 남편 추가금이 따로 붙지 않는다) 조리원에 있으면 식사 비용이 포함되어있지만 이 경우 식사 재료를 직접 준비해야하므로 1주일에 장보는 비용 8만원 정도가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약 30여만원이 더 드는 셈이었어요.

마사지는 따로 알아본 출장 업체로 했더니 6회에 75만원이었어요.

그리고 조리원에 있으면 파라핀, 골반 교정기, 족욕기 등의 아름다운 산후조리 기구들이 있는데 집에서는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죠. 그래서 대신 산후보약을 택했습니다. 아는 한의사분을 통해 해서 45만원 지출!

​

즉, 총 비용으로 비교해보면

조리원2주(마사지 7회)+정부지원 산후도우미2주

=최소 560만

입주산후도우미4주+출@마사지6회+산후보약

=최소515만

​

큰 차이는 아니지만 입주 산후도우미님을 모시는게 더 경제적이었어요.

​

2. 첫째 케어

조리원에 가면 남편이 출산휴가나 연차를 써 첫째를 돌봐야했어요. 혹은 조부모 도움이 필요해요.

하지만 입주 산후도우미님을 모시면 엄마가 케어할 수 있어요. 그러면 남편의 휴가 일수를 아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

3. 엄마의 산후조리

처음에 이건 당연히 조리원의 압승일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좀 더 고민해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

우선, 저는 첫째때 조리원에서 상당히 우울한 상태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쁜 일도 없었고 다 좋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

아마 육아에대한 부담감+모유수유가 잘 안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밖으로 나갈 수 없고 조리원에 갇혀있는 답답함+조리원에 있는 다른 산모들과 직원들을 의식하는 성향+어쨌든 내 집이 아니라는 약간의 불편함 등의 조합 때문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신 건강 면에서 조리원이 저에게 적합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신생아를 돌볼때 제일 힘든 부분은 바로 "잠"이죠. 조리원에 갔다 나오면 산후도우미님이 오신다 해도 야간에는 부모가 돌봐야합다. 아빠는 출근을 하므로 엄마가 밤을 전담한다고 봐야했어요.

저는 조리원에서 2주만 잘 자다 나오는 것보다 입주도우미님을 모셔 4주동안 잘 자는게 진정한 산후조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러한 결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건 산후도우미님의 퀄리티였습니도. 운이 좋게도 도우미님을 너무나도 잘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