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숙 이모님과 지낸 열흘이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는게 믿겨지지 않네요. 낯가림이 있는 편이라 모르는 사람과 한 공간에서 열흘이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서비스를 받아보니 기간 연장하지 못한게 아쉬울 뿐입니다ㅜㅜ

이모님은 제가 예상한 것보다 젊으셨어요. 제가 할머니 연령대를 어려워하는데 너무 다행이었죠^^ 진짜 이모 같고 때론 큰언니 같아서 요구사항도 편하게 얘기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넘 편했어요!

항상 아기에게 웃으며 말 걸어주시고, 등센서로 누울 생각이 없는 아기를 내내 안고 달래주셨어요. 아기 울음소리에 낮잠 자는 제가 깰까봐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시면서요. 이모님이 아기를 잘 돌봐주신 덕분에 저는 이모님표 핫팩 끼고 낮잠도 푹 잘 잤어요.

요리와 청소, 빨래도 척척 해주셨어요. 매일 새로운 반찬이 추가되었고, 미역국만 먹으면 질린다고 국도 다양하게 끓여주셔서 매끼 한 그릇 뚝딱 먹었어요. 양도 넉넉해서 퇴근한 남편과도 잘 먹었고요. 남편이 저한테 레시피 물어보라고도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모님 음식 중에 황태미역국과 돼지불고기가 특히 맛있었어요! 또 생각나네요^^

청소기 쓰면 먼지 날아다녀서 아기한테 해롭다고 귀찮으실텐데도 밀대로 바닥 구석구석 청소해주셨고요. 주방도 항상 깨끗하게 치워주셔서 이모님 퇴근하시면 전 아기케어만 신경쓰며 푹 쉴 수 있었어요ㅎㅎ

무엇보다 이모님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인 고민이나 시댁 이야기, 육아/교육 문제 등등 이모님과 즐겁게 이야기했어요. 인생 선배로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요. 덕분에 기분 좋게 산후조리 할 수 있었네요~

혹시 나랑 안 맞는 분이 오시면 어쩌나 걱정했던게 무색할만큼 만족스러운 10일이었습니다. 주위 추천으로 망설임 없이 위드맘케어를 선택했는데 이모님을 만나보니 하길 잘했다 싶어요. 관리사님 잘 보내달라고 했을 때 위드맘케어에서 자신있다고 얘기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다른 좋은 관리사님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는 손명숙 이모님을 만나서 정말 좋았어요. 이모님, 감사했어요^^ 소중한 인연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