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세상을 보고 싶다며 예정일보다 2주나 빨리 나왔어요

덕분에 산후조리원이나 차후에 예정되어있던 산후도우미 일정들을

모두 당겨야 했어요. 

산후조리원은 산부인과 연계이고 같은 건물에 있기도 했고 다행히 들어갈 

자리가 남아 있어서 괜찮았는데, 

산후관리도우미 같은 경우는 희망하는 관리사님이 있어 미리 요청했고

오기로 한 상황이었기에 별 수 없이 다른 분을 만나야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었죠.

입원중에 전화해서 일정을 바꾸었는데, 원래는 2주 신청을 했다가 생각이

바뀌어 3주로 변경 진행했어요. 사실 업체 선정할 때 여러군데 상담 및 전화 

해보시던데… 저 같은 경우는 카페에서 후기들 위주로 찾아보다가 한 관리사님께

딱 꽂혀서 업체 두군데만 고민 해보다가 바로 결정하고 예약했어요. 

결론적으로 운이 좋게도 다음날 업체에서 전화가 와서 원래 요청했던 관리사님이 

오실 수 있게 되었다고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조리원 퇴원 후 집으로 갔어요.

금요일에 집에 와서 관리사님을 만난 건 월요일이었는데, 약 3일간의 시간동안 

관리사님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남편이 도와준다고 해도 수면이 부족한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월요일에 위드x케 x 업체에서 요청했던 김x정 관리사님이 십분이상 일찍 

오셨어요. 오자마자 청소부터 해서 점심 식사 준비하시는데 동시에 아이까지 

돌보시는 멀티능력을 보여주셨어요.

첫날은 저도 낯설어서 자지 않고 하루를 보냈는데 하루 지내보고는 

다음 날 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에 한두시간씩 잠을 편히 잘 수 있었어요.

관리사님이 없으신 지금 그 시간이 얼마나 금 같은 시간이었는지 깨닫는…

아기 빨래 같은 경우도 제가 분리해서 세탁하면 널어주시고 마른것은 정리해주셨어요.

아이 돌보시는것은 워낙 프로라 능숙하게 봐주셨구요. 보챌때도 힘든 내색없이 안아주시고 놀아주시고…

제가 미처 신경 못쓴 수유시간 같은 것들도 잘 체크해 주셨어요.

반찬도 제가 주문하지 않아도 냉장고 재료 이용해서 몇개씩 만들어 주시고

미역국도 떨어질 때마다 끓여 주셨어요. 덕분에 덥고 힘든 일들을 피할 수 

있었어요.

아이 씻기실때도 춥지 않게 신경쓰시고 금방 마무리 해주셨어요.

엄마, 아빠가 씻길때는 칭얼거리는데, 관리사님이 해주실땐 대체적으로

편안한 얼굴로 있었어요..ㅎㅎ

3주가 정말…완전…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