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까지 일하다가 출산을 한달 앞둔 시점에

출산휴가를 들어왔고 벼락치기로 출산을 준비하느라

산후조리원을 미리 예약해놓은 것 외에는 계획이 없었어요.

8월 14일에 봄빛병원에서 아기 출산 후,

2주간 봄빛병원 산후조리원에 있었고

1주는 남편과 함께 육아

1주는 부산에서 친정엄마가 산후조리해주셨는데

저는 이때 앗. 큰일났다 싶어서 산후관리사를 신청하게 되었고

이용 후기를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립니다.

1. 업체 선정: 위드맘 케어(관리사님: 조연희)

- 이 업체를 선정한 이유는 여러 칭찬후기들이 좋았고

홈페이지 있고 아무래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체계적인 인력 관리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었고

이용기간이 다 끝난 지금 돌이켜보면 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선택인 것 같아요.

2. 기간: 2020.09.15~2020.09.28

3. 특이사항: 남편이 재택근무를 해서 1인 추가 비용(하루 5000원씩)이 있었어요.

4. 산후관리 내용

1) 식사제공

-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음식도 만들어주시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하라 해주셔서 닭도리탕 말씀드렸어요.

(모유황달이 온 시기라 매운 것도 먹을 수 있었거든요. ^^;;)

관리사님이 해주신 닭도리탕 정말 맛있었고,

부대찌개, 삼계탕, 각종 나물 반찬, 전 등등 맛나게 잘먹었어요.

남편 입맛에도 잘 맞았는지 함께 한그릇 이상씩 뚝딱 먹느라 지금 둘 다 토실토실합니다.

관리기간이 끝나는 날도

앞으로도 잘 먹으라고 닭죽도 4팩 냉동실에 넣어주시고

찌개랑 밑반찬 더 만들어주시고 가셔서 더 고마웠고

이 글을 쓰는 오늘 점심도 그 찌개와 반찬으로 맛나게 해결했어요.

2) 정리정돈

- 정리수납자격증(?)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명칭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어쨌든 아기가 잘 때, 시간이 조금 여유로울 때

쉬엄쉬엄 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 주방과 작은 방에 여러 공간들을 정리해주셨어요.

제가..정리를 맘 먹고 하지 않으면...못해요.

주방에 수납공간이 그래서 항상 여러물건이 섞여있었는데

아래 사진처럼 정리를 해주시고 가셔서 지금도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ㅎㅎ

3) 세탁

- 저희집은 복층구조이고 테라스가 각 층에 있는데

아래층의 테라스는 거의 활용을 안하고 있었어요. 가을 살랑한 바람과 좋은 햇살이 있는데도 말이예요.

관리사님은 아기 침구류나 세탁물들을 테라스에서 말렸는데

옷도 잘 마르고 소독도 되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헛 날씨가 흐린 날 찍은 사진 밖에 없네요;;)

4) 아기케어

- 매일 체온, 수면, 수유횟수, 배변양상, 목욕관리를 진행해주셨고

성심성의껏 따뜻하게 아기를 케어해주셨어요.

첫 아이라 모르는 정보가 많고 특히 저희 아기는 모유황달 및 심방에 구멍이 있다는 소리까지 들어서

더 아기의 체온이 어떤지 잘 자는지, 잘 먹는지, 배변은 잘 보는지 등이 참 신경쓰였는데

잘 체크해서 특이사항이 없는지도 잘 알려주셨어요.

또한 초반에 배앓이를 많이하는 아기였던 것 같은데 트림도 잘 시켜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지금은 밤에 배앓이로 잠을 못자는 것 같진 않아요.

아기 돌보고 있는 사진은 없네요. 관리사님이 아가 보는 시간에 저는 주로 안방에서 자거나

동네한바퀴 돌고 오는 등 제 시간을 보냈거든요. 저도 걱정이 많은 편이라 아기 울음 소리라도 들리면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데 같이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관리사님이 우리 아기를 잘 봐주실 거란 믿음이 생기더라구요.

나중에는 안방 문 닫고 꿀잠 잤어요.

5) 마음 케어

- 제가 낯을 많이 가리고 말주변이 없는 편인데도 나중에는 이런 저런 얘기 나누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사생활 너무 많이 얘기하는 것도 저는 불편해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선까지 배려해주시면서 대화 나눈 것 같아요. ㅎㅎ (제가 까탈스런 부분이기도 한;;)또한 마지막 날에는 우리 아가는 어떠하니 엄마, 아빠가 이렇게 케어해주면 되겠다는 따뜻한 말들도 참 좋았어서, (아직 아기케어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많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고마움을 담아 후기를 씁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서 급하게 글을 마무리해보아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