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석 관리사님은 제가 바라던 그 이상의 최고 관리사님이셨습니다.

우선 아이와 산모 케어 능력 면에서 베테랑이십니다. 아이를 항상 조심스럽게 그러나 능숙하게 다루어 주셨고, 모유수유에서부터 산후 건강관리까지 다양한 신생아 및 산모 케어 경험과 풍부한 육아 지식을 갖고 계신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리사 경력이 있으셔서 밑반찬, 각종나물, 메인요리, 국과 밥까지 식사가 맛깔스럽고, 직접 빚어 주신 만두와 갖고 오신 김치까지도 맛있었습니다. 매번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셨고, 코로나 시국에 맞게 위생 관념 또한 철저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대하실 때의 모습은 항상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잠투정, 배앓이, 예방접종으로 아기가 정말 세게 울때마다 함께 안타까워하셨고, 아기의 미소, 옹알이, 심지어 매일 아침 응가까지 함께 기뻐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경험이 많으신 분이 제가 사다 놓은 육아책을 저보다 더 자주 읽으시는 모습을 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이시라고 느꼈습니다.

여러 산후관리사님 후기에서 친정엄마 같은 분이라는 칭찬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정엄마 같은 관리사라면 꼭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친정엄마는 저와 너무 가까운 나머지, 의견충돌이 일어나고 마음 상할 일이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서연석 관리사님이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면에서 진심으로 대하시지만, 절대 선을 넘지 않으시는 그 절묘함을 갖추셨습니다. 저를 딸처럼 아기를 손자처럼 생각해주시는 마음은 전달되면서, 말투는 서로 정중히, 조언해 주실 때에는 기분 상하지 않게, 산모가 극도로 예민하고 힘든 시기에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보내며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여러 지인들께 소개받은 업체들과 지인들이 직접 겪어본 지정 관리사님들 포함, 다섯 군데 정도 자세히 알아보고 어렵게 선택한 위드맘이었는데, 정말 좋은 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후기인지라 글이 짧고 서툴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다른 산모님들도 관리사님 같이 좋은 분 만나셔서 따뜻하고 행복한 조리 기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