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희 집 강아지도 남 손에 한번도 안맡겨 볼만큼
뭐든 제 손을 거치는게 마음이 편한 편인데
조리원에 있을 때도
좋은 분들 만났지만 마음 한쪽이 영 불안했거든요..

근데 저희 집에 오신 이모님은
따님이 저랑 동갑이시기도 하고 ㅋㅋ결혼시기도 비슷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어요

아무렴 정부 지원 받는다지만
자부담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꼼꼼하게 케어받고 싶었는데
남편이 옆에 있을 때는
아기 목욕시키는건 아빠가 더 잘 알아야 한다면서
1대1 교육도 해주시고 ㅋㅋㅋㅋ

어차피 저는 집에 하루종일 있어서 홈캠이 없었는데
잠깐 나갔다 오는 순간에도
이모님을 워낙 신뢰하니까 불안함? 초조함?
이런거 전혀 없이 외출하고 돌아왔어요

3끼 다 챙겨주실 때마다 넘 맛있는 한상 차려주셔서
사진찍느라 바빴구요 ㅋㅋㅋㅋ
간단한 청소랑 식사준비 설거지는 이모님이 해주시는건데
저희집 상하부장 정리도 도와주셔서 넘 감사했지요 ㅠㅠㅠ

저는 모유수유로 완모 하고 싶었는데
인터넷에서 어중이 떠중이로 배운게 전부였거든요..
일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혼합수유도
이모님 만나서 이별했네요 ㅎㅎ
수유하고 있으면 과일도 깎아다가 주시고..
순간 엄마라고 부를 뻔한 적도 많았어요 ㅋㅋ

휴대폰 봐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휴대폰 없으신게 아닌가? 할 정도로 안보시구..
그럴시간에 저희 아기랑 유대관계 쌓는게 더 중요하다시며
안고 둥가둥가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했네요 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주인데
이모님 만나서 넘 호강했어요..
둘째도 꼭 이모님께 받으려구..
연락처도 받아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