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퇴소하고 난 다음에 산후도우미 서비스 받을지 말지 길게 고민을 했거든요 ㅠㅜ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 집에 와서는 같이 있는게.. 편하지는 않으니까.. 더군다나 저희 집에는 고양이도 있고 첫째도 집에 있어서 저희가 원한다고 해도 사람을 못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더더욱이 고민을 했는데 남편이나 저나 살림 초보에 육아 초보라 남편이 없을 때 제가 애기 두명을 다 케어 하게 되면 산후조리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 조금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고.. 조금이라도 더 배울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 또 혹여나 같이 있는게 불편해지면 다시 얘기 하기로 하고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받기로 했어용 ㅎㅎ..

 

저희는 애기 생활패턴을 기록할 수 있는 앱을 깔아놨는데 도우미 이모님 첫째날 기록이 그 전날 기록이랑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 이모님 오시기 전까지는 밥먹고 똥싸고 잠자는 시간들이 아무런 패턴이 없었는데.. 이모님 오시고 하루만에 패턴이 딱 정해지더라구요 잠을 푹 잘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야 엄마아빠도 편하다고 그리고 아기도 덜 피곤하다고 해주셨고 식사나 빨래, 젖병소독 이런 부분에서도 팁들을 주셨는데 유튜브나 책으로 보던거랑은 차원이 달랐어요 ㅋㅋ 궁금했던 것들을 첫날부터 해소할 수 있게 되니까 그리고 직접적으로 제가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저처럼 육아초보에 살림초보 이신분들은 산후도우미 서비스 꼭 받으세요.. 정부 지원도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꼭 알아보시구요..

 

초반에는 식욕도 없고 우울감에 하루종일 집에서 누워 자기만 했었는데 이모님께서 식사도 살뜰하게 차려주시고 말동무도 해주시고 하셔서 넘 좋았어요 애기가 순한편은 아니어서 칭얼거릴 때도 짜증나는 기색 하나 없이 내아이처럼 부둥부둥 안아주셔서 또 감사했구요.. 물론 아기와 산모를 케어하는건 산후도우미 이모님께서 원래 하시는 일이지만 저희 집에 오셨던 이모님은 책임감도 있으셨고 아기에 대한 애정도 많으신 분이어서 항간에 들렸던 소문이나.. 낯선이에 대해 내심 했던 걱정들도 덜게 해 주셨거든요

 

생각보다 짧은 2주였지만 그 시간동안은 열심을 다해주셨고 레시피나 육아꿀팁도 많이 전수해주셔서 수첩에 다 적어놓고 열심히 공부중이에요 ㅎㅎ 둘째라도 처음배우는 것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일주일 정도 더 연장하고 싶었는데.. 이모님 바쁘신 분이라.. 보내드릴 수 밖에 없었어요 ㅠ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셋째가? 만약 찾아온다면^^ 다시 뵙고 싶을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더라구요.. 뭐든 문제가 생겼을 땐 제대로 된 회복을 하려면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걸 이모님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ㅎㅎㅎ